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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다큐:『알렉스 퍼거슨: 좌절은 없다』후기

by Cooldog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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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일 : '21. 12. 17
시청수단 : 왓챠
평점/소감 : ★★★★ (4.0/5.0),
               선수/감독/남편/아빠 모든 자리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는 본받을 만한 삶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에 이어 결국 왓챠까지 왔다.

구독료들에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서 점점 늘어나는 이 형국에 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ㅋ

 

보고 싶은 축구다큐들은 모두 왓챠에서만 보여진다.

어둠의 경로도 잠깐 검색해봤지만, 언젠가 부터 그것들이 귀찮아 지기 시작했다.

알렉스 퍼거슨, 앤드 오브 스톰, 푸른 날개까지.... 이것이 끝나면 과연 나는 이 구독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까?

 

 

축구에 미친 사람.

모든이가 그렇지만, 전술적으로 탁월하고 축구를 많이 안다고 해서

감독 커리어의 『성공』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찍어 줄수 없다.

 

현역 감독시절 헤어드라이어 라는 수식어와 함께 박지성의 스승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알렉스 퍼거슨경의 일대기를 편하고 재밌는 서사구조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글래스고 고반의 소년은 열정적인 축구 실력으로

스코틀랜드의 명문구단인 레인저스에 입단을 하고 화려한 커리어를 이어가던 중

셀틱과의 올드펌 더비의 충격패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지목되는 좌절에도

전혀 좌절감 없이 살아 왔었던 것 같다.

 

단순히 라이벌 구단이라는 생각에서

천주교와 개선교가 축구로 번진 종교전쟁이라는 느낌은 어릴적부터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영국 또한 어쩔수 없는 역사적 사실과 시대적으로 높지 않았던 시민/종교 수준이 적나라게 

표현되는 순간이었던 듯하다.

 

그런 큰 시련속에서 에버딘 감독으로서의 성공과

맨유에서의 장기집권 커리어, 그리고 수많은 우승중에서도

1999년 자신이 장기적으로 키워온 키즈들을 통해 트래블을 달성한 감격적인 순간까지..

 

2018년 5월에 뇌출혈과 함께 한순간 무너질 뻔한 순간과 직면하게 된다.

80%의 확률로 죽음의 문턱에서 서있던 순간에서도

"기억을 잃으면 안되는데....기억을 잃으면 안되는데....."

 

축구선수과 감독, 캐시라는 아내의 남편이자 아빠로써 살아온 모든 순간이

퍼거슨이라는 사람의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고, 그것을 잃으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나온 외침이었다고 본다.

 

내가 알지못했던 퍼거슨이라는 사람

그리고 삶과 죽음...그리고 어떤 좌절에서도 나약해져서도 안됨을 

가슴 깊이 되새기게 해주는 멋진 작품이고 인생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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